백만년만의 근황

1. 초등학교 꼬꼬마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 귀여운 것들 다 잡아먹어버릴테다



꼬꼬마들과 부대끼다보니 점점 유치해져가고 있습니다.


며칠전엔 꼬꼬마들과 교실에서 사랑의 매로 칼싸움을 했어요.


칼싸움을 하면서 한 말,

[얘들아.. 원장쌤한텐 비밀이야. 이거 하다 원장쌤한테 들키면 다신 못한다?]



큰일났다 나 이 일 적성 맞는거같아 IIIOTL


오늘은 내가 고민있다고 했더니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불행 뒤엔 행복이 오는거라고 선생님 힘내래요..

힘내라고 나한테 그림도 하나 그려줬어요.

꿈이 화가인 아이인데,
 
나중에 훌륭한 화가 되면 선생님한테 그림 한장 그려줄수 있겠냐고 했더니, 냉큼 그려줬어요.

나 장래 천재 화가한테 미리 그림 한점 받았다 <-

애들 예뻐서 큰일났다... 진짜 큰일났다.. 못헤어지겠다 ㅠㅠ

한달만에 정들었다 이걸 어쩌지[...]


2. 등록금이 또 올랐다


-_-이 멱살 부여잡고 백만년을 짤짤 흔들어도 모자랄 놈들아!! ㅠㅠ 

내가 학생이지!! 노동자냐!! 엉!!!!!!!!!!!!!!

뭐어 다른학교에 비해 적어?

다른학교도 하니까 어쩔수 없어?

에라이! 나가 죽어!

다른 학교 문닫으면 니들도 닫을래!!!


3. 갑자기

갑자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나한테 몰려와서

[선생님 왜 어른들은 나이 먹는걸 싫어해요? 우린 한살 먹으면 기분 대게 좋은데]

[우리 엄마는요 한살 더 먹을때마다 막 싫대요]

[선생님 난 빨리 어른 되고 싶은데 어른들은 어른 되는거 싫어해요?]

[선생님도 나이 먹는거 싫어요?]


대답을 위한 짧지만 엄청난 고민 후..

[.....선생님같은 작은 어른이 되면 더 큰어른이 되기가 무서워지는거야.]

[왜요?]

[.....책임 질게 많아서 그래. 민경이도 크면 알게 돼요.]


결국 답은 [크면 알게 돼] <-이게 핵심...

대답을 하면서 왜 이 아이들보다 내가 더 못나다는 생각이 드는지, 어휴.


꿈이 뭐냐고 물어봤을때 냉큼 어른이라고 대답하는 녀석을 보면서

나도 저럴떄가 있었지 하는 감상이 잠깐 들어서 코끝이 찡했다.


어떻게 해! 이일이 너무 좋아!! ㅠㅠ

by 제이 | 2008/02/01 00:46 | 생존신고 | 트랙백 | 덧글(3)

사실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수는 없다.


그렇지만, 100%의 인생중 하고 싶은 일의 비중을 80%정도로 늘려서 살 수는 있지 않을까.




언제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마음껏 하고 살 수 있게 될까.


by 제이 | 2008/01/27 23:38 | 생존신고 | 트랙백

쿨럭... 최악의 감기.

아아 근 3일간의 엄청난 고통 끝에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만 아직도 기침할때 휴지에 피가 쫌 묻어나오는군요 ㄱ- 아무래도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목 속 모세혈관쪽에 출혈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극히 소량. [설마 드라마처럼 콱- 하고 각혈하겠습니까 ㅎㅎ 결핵도 아니고.. 이건 뭐..]

이렇게 목이 아파보기는 고1 입학 초기때의 감기빼고 처음입니다.

(그때 목이 아파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제가 아주 얌전하고 소심한 애인줄 알았답니다 -_- 그런데 감기 낫더니 갑자기 애가 변해서 놀랬대나 뭐래나...그때도 그정도로 엄청 심했었는데..)

아아 그래도 어제는 거의 다운 상태였는데 학원에서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진짜 목숨 걸고 갔다왔음.

지하철에 마을버스까지 환승을 2번인가 했는데 집에 올땐 머리가 띵하고...

-_-죽을병 걸린 사람처럼 집 오는 길 전봇대에 매달려서 미친듯이 기침하고.

(결국 채용은 됐습니다만.. 대체 그상태로 면접을 봤는데 말이지...  날 왜 뽑은거지? ㅎㄷㄷ)

병원 갔다가 진단서 받아들고 약사 아저씨한테 내밀었더니 (약 종류 진짜 많았음. 알약 7개 물약 1개 ㄱ-)

[허억..무지 심하신가봐요.]

[......^^끄덕끄덕] <-의사가 말 많이 하지 말랬음.


답지않게 병원 꼬박꼬박 3번째 방문했더니 이젠 정신 거의 차렸습니다. 와 나 컴퓨터도 하고 있어[...]

사실 근 삼일간 정말로 종일 잠으로 체력회복중이었으니... -_-

아직 성대가 많이 부어서 말은 잘 못하고, 기침은 한번 시작하면 죽을듯이 하지만, 대충 회복되었어요. 


정말 근 몇년간 이렇게 심하게 아파본건 처음. 저는 상당히 건강체질인지라, 어지간한 잔병은 약없이도 금방 나아요. 그래서 약안먹고 걍 자유치유되도록 내버려두곤 하죠. 그런데.. 정말 2,3년에 한번꼴로 진짜 엄~~~~~청나게 심하게 한번 앓습니다. 이번이 고1때 이후로, 근 4년만에 찾아온 엄청난 건강상의 위협이었죠. 근데 이번엔 엄마가 입원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막 날 겁줘서; 병원 가서 일부러 주사까지 놔달라고 했다...;;(감기로 입원하다니 창피해!!)


입맛도 없고 목이 너무 아파서 반찬을 넘기기가 힘들어서 걍 밥에 물말아서 꾸역꾸역 먹으니까 

동생이 [불쌍해보인다고] 죽사다줬어요. 덕분에 살았다...

근데 사다준건 감동인데 이유가 하필이면 [불쌍해보여서]라니... 뭐야 이거 뭔가 께림칙해. 

 
어쩄든 내일 하루만 더 쉬면 돌아다녀도 될거 같다..는게 제 자가진단이로군요. 


쳇.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해 가기 전에 감기가 다 나아야 할텐데. 연말에 액땜 한번 하고 가는군요. 쳇.

by 제이 | 2007/12/29 00:49 | 생존신고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